"세금은 심리적 부담…주택시장 숨고르기할 것"

입력 2014-03-09 21:45
수정 2014-03-10 04:04
전문가, 파장 장기화 전망은 엇갈려



[ 이현일 기자 ]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에 따른 혼란으로, 최근 상승세를 탔던 부동산 시장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
장은 “주택 2채를 가진 임대자의 경우 실질적인 세금 부담은 크지 않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적지 않아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안이 국회를 통과해 확정돼야 주택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이 회복세를 보이는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안 팀장은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가 확정되면서 일종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셈”이라며 “일시적으로는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과세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중산층이 가장 흔하게 하는 투자가 전세 낀 아파트”라며 “다주택자의 80% 이상인 2주택 보유자들은 전셋집이 과세 대상이 됐다는 자체를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아파트값이 3억원을 넘는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