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금명품화사업으로 태안 소금 명품 브랜드화
소금은 요리를 할 때 빠질 수 없으며 우리 몸에도 꼭 필요한 물질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소금은 크게 천일염, 정제염, 맛소금 등으로 나뉜다. 음식에 반드시 들어가는 만큼 소금도 신경 써서 골라야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가두어 햇빛과 바람으로 말려 얻는 천연 소금이지만, 정제염은 바닷물을 전기분해해서 염화나트륨을 얻은 뒤 불순물을 제거하여 완성된다. 천일염에는 각종 미네랄과 칼슘, 철분 등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고 염도도 낮지만 정제염은 짠맛만 남아있기 때문에 염도가 매우 높다.
천일염 생산지로는 우리나라에서 태안이 가장 유명하다. 태안은 밀물과 썰물이 들고나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갯벌이 너르게 펼쳐져 있어 고품질 소금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입지다. 태안의 갯벌은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태안 소금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금산업의 기반을 확장하고자 태안군은 태안소금명품화사업단을 발족하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태안군은 ‘미소지기’ 브랜드로 천일염, 자염, 송화소금 등의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태안군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에 가두고 태양열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얻는 소금이다. 제조과정에 인공 동력이나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햇빛과 바람, 사람의 노동력만으로 생산되므로 가치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천일염은 정제염에 비해 염화나트륨 함량이 낮고 미네랄은 3~5배나 높다는 특징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저염 식단에 사용하면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태안 자염은 입자가 고우며 순한 맛이 특징이다. 자염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오던 것으로, 갯벌 흙을 바닷물로 걸러서 10시간 동안 끓여 만든다. 끓이는 동안 불순물을 걷어내므로 쓴 맛과 떫은 맛이 없다. 따라서 요리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려주며, 김치를 담글 때도 배추의 섬유조직을 파괴하지 않아 김치가 신맛이 나더라도 물러지지 않는다.
태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송화소금은 기능성 소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송화소금은 소나무 꽃가루가 염전에 떨어져 만들어지는 소금이다. 태안은 소나무가 산림의 90%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송화소금을 만들기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송화소금은 올레인산 등 9종의 아미노산 성분과 6종의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단맛이 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태안군 소금명품화사업단은 태안소금 홍보를 위해 스토리텔링 전략을 세우고 있다. 태안 소금의 맛과 효능을 자연, 문화 환경의 스토리, 전통사회의 전승문화 스토리, 오늘날 벌어지는 삶의 스토리와 함께 엮어서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소금을 구매하는 동시에 태안지역의 특정 이미지를 소비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태안군은 스토리텔링 전략을 통해 태안소금이 명품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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