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수 '정재수사업연구소' 대표
[ 강창동 기자 ]
“베스트매칭 전략이란 사업을 잘되게 만드는 기본 원리들을 추출해 놓은 이론입니다. 사업의 종류가 무수히 많지만 사업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성공과 실패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은 동일한 것이지요.” 정재수 ‘정재수사업연구소’ 대표는 1일 기자와 만나 최근 내놓은 ‘꼭 성공하는 장사 노하우, 베스트매칭 전략’이 창업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사업의 종류와 규모에 상관없이 베스트매칭 전략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세상의 물체들이 모양과 중량, 성분 등이 모두 다르지만 떨어지는 기본 원리는 중력의 법칙 하나뿐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장사하는 사람을 예로 들면 장사를 이루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 즉 경영자, 상권, 입지, 상품, 가격, 홍보 마케팅, 서비스, 직원, 타깃 고객, 협력업체 등이 잘 매치되면 장사가 잘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서 매치란 말은 ‘선택하고, 결합하고, 조절한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 대표는 장사가 잘되고 안되는 것은 장사의 모든 구성요소를 얼마나 잘 매치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매치시키는 주체는 점주이기 때문에 결국 장사를 잘되게 만드는 제1의 조건은 경영자의 우수한 장사 노하우라고 그는 덧붙였다.
소점포 경영 이론을 모르고도 장사를 잘하는 점포 경영자들이 많은데, 굳이 이런 이론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컴퓨터가 없을 때도 사업을 잘하는 업체들이 매우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업체가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사업 경쟁력을 더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매칭 이론을 활용하면 사업의 구성요소들을 더 빨리, 더 적합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사의 세계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바로 매칭 이론이라는 주장이다.
정 대표는 “어떤 동네상권에서 돼지갈비집 4개가 나란히 있는데 한 식당은 고객이 자리가 날 때까지 긴 줄을 서지만 나머지 세 곳은 텅텅 비어도 들어가지 않는 경우를 봤다”며 “이런 경우 2등은 아무 의미가 없고 1등만 살아남는데 1등이 되기 위해서는 이론적 무장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