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랑 기자 ]
31세 남성 김진우(가명)씨는 다가오는 연말 모임을 피하기 급급하다.
"이제 갓 대학원 졸업하고 직장 구하고 있어요. 연말 모임 같은거, 비교되서 나가기 싫어요. 결혼요? 여자친구도 없어요. 직장부터 잡고 나서 해야죠. "
김씨와 같이 결혼 후 가정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기 위해 자신의 기반을 잡고 결혼을 고려하겠다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상류층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미혼남녀 977명(남성 482명, 여성 495명)을 대상으로 ‘적절한 결혼시기’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28일 공개된 자료에서 남성 응답자의 49.1%가 ‘직장 등 자리가 확고히 잡혔을 때’를 적정 결혼시기로 꼽았다.
이어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났을 때’(25.8%), ‘나이가 결혼 적령기라고 생각들 때’(15.4%),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을 때’(47명/9.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났을 때’(37.5%)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30대 여성은 “남자친구를 만나다 보면 정말 연애만 하고 싶은 남자와 결혼을 하고 싶은 남자는 따로 구분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결혼 적령기라고 생각들 때’(31.3%), ‘직장 등 자리가 확고히 잡혔을 때’(22.4%),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을 때’(8.8%) 순으로 조사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나이를 기준으로 결혼적령기를 판단하곤 했지만 요즘은 평균 결혼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판단 기준 또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느 시기에 결혼을 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인연을 만나느냐는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중요하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