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3] 고교과정 문·이과 구분해선 창의적 융·복합 인재 못 키워

입력 2013-09-29 17:17
수정 2013-09-30 01:09
올해 주제는 '벽을 넘어서' (4) 문·이과, 수월성·평준화 장벽

수월성·평준화 적절한 조화…'꿈' '끼' 찾는 행복교육 논의


서울대가 2017학년도부터 입학을 원하는 학생은 사회와 과학을 통틀어 7과목을 이수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고교에서 사회 4과목과 과학 3과목 또는 사회 3과목과 과학 4과목을 꼭 이수해야 입학 자격을 주겠다는 것이다. 김경범 서울대 입시관리본부 교수는 “학생들이 계열에 국한되지 않고 고르게 교과를 이수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고교 교육과정이 문과와 이과로 따로 나뉘어서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를 수 없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세계적으로도 문·이과를 구분하는 나라는 일본과 대만 정도에 불과하다.

교육부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통합수능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학습 부담 가중과 사(私)교육 확산 우려, 교육과정 및 교습법 등 학교의 준비 미흡, 외국어고생의 의대 진학을 포함한 쏠림현상 우려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교육을 구분하는 것도 교육계의 오랜 논쟁거리다. 수월성은 ‘excellence’라는 영어 단어를 번역한 것으로, 재능 있는 학생을 더 뛰어나게 키워주자는 취지다. 반면 평준화는 모든 학교와 학생에게 동등한 교육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한국 교육은 지금까지 두 가지 가치를 어떻게 조화해야 할지에 대해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정권에 따라 교육정책이 뒤집히는 악순환이 반복돼왔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국내 고교생의 71.5%는 일반고에 재학 중인 반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재학생 3.5%, 자율형 공립고 5.3%, 자율형 사립고 2.6% 등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에서는 문과와 이과의 구분,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교육의 장벽을 넘어서는 방안을 모색하는 세션들을 마련했다. 오는 11월7일 A1세션(지능과 감성의 벽을 넘어 행복한 미래인재로)에서는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의 벽을 넘어 상상력과 논리력을 함께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을 토론한다.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교육의 장벽은 같은 날 A2세션(꿈과 끼를 살리는 학교)과 D2세션(글로벌 영재학교의 인재육성법)에서 해법을 모색한다. D2세션에서는 재능 있는 학생을 어떻게 창조적 인재로 육성할지를 논의한다. A2세션에서는 과도한 입시경쟁에 짓눌리지 않고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도록 하는 방안을 토론한다.

A2세션 좌장을 맡은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는 “학생들의 꿈을 살리고 끼를 지지해줘 학생 스스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정태웅 기자 ta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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