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6일 지난달 안정적인 펀더멘털(기초여건) 부각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중장기 관점에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전반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중에도 한국에 대해선 외국인들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9월의 여러 정책 이벤트들에 따라 일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1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노 연구원은 전했다. 이는 아시아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제 펀더멘털이 안정적인데다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부각된 덕으로 풀이했다.
지난달 최대 순매수 국가는 7월(1조3000억원 순매수)에 이어 8월에도 2조40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미국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의 순매도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신흥국에 투자됐던 자금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계 자금의 순매도 역시 이러한 흐름의 일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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