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 세계 2위지만 자산규모는 1%도 안돼

입력 2013-08-29 17:19
수정 2013-08-30 00:24
유행따라 소규모 펀드 난립


국내에서 판매 중인 펀드 수는 세계 2위로 많지만, 순자산 규모는 세계 펀드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을 따라 소규모 펀드들이 난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펀드리뷰 8월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현재 한국의 펀드 수(미국 자산운용협회 자료 기준)는 9193개로 펀드 개수 면에서 세계 46개국 중 2위였다. 세계 각국 펀드 수(7만3914개)의 12.4%에 이른다.

한국보다 펀드 수가 많은 나라는 9467개(12.8%)를 운영하는 룩셈부르크뿐이다. 미국의 펀드 수는 7585개로 한국보다 적다. 일본 펀드 수도 4426개(6.0%)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펀드 수와 달리 한국의 펀드 순자산 규모는 2679억달러로 전체(27조8565억달러)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미국의 펀드 순자산은 13조6759억달러 규모로 세계의 49.1%를 차지했다. 펀드 수가 가장 많은 룩셈부르크의 순자산 규모도 2조7223억달러(9.8%)로 미국의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프랑스(1조4533억달러, 5.2%), 브라질(1조1359억달러, 4.1%) 순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국내 펀드시장에서 소규모 펀드가 난립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 1만718개(28일 기준) 중 설정액이 10억원 미만인 펀드가 3336개로 31.1%였다. 10억~100억원 규모 펀드도 3944개로 36.7%에 달했다. 설정액 1조원 이상 펀드는 49개에 그쳤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시황 등에 따라 유행 상품이 나오면 따라가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며 “펀드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기간이 3년이 채 안되다 보니 신규 상품을 줄줄이 내놓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펀드가 많아도 시장 규모가 크면 상관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시장 규모에 비해 펀드 수가 많다”며 “우리나라 펀드 규모는 아시아 평균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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