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ssue] 한국·중국·일본 펄펄 끓는다…지구촌 '폭염' 비상

입력 2013-08-16 13:37

세계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장기간 계속되는 살인적인 더위에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도쿄 117년 만에 30도 넘어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 14일 남방 대부분 지역에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3주 연속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2007년 중국이 고온경보 시스템을 도입한 후 최장 기간이다. 중국은 2007년 이후 24시간 내 최고 기온이 37도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주황색, 40도가 넘으면 홍색 경보를 내린다.

기상대는 이날 안후이 남부, 후난 서북부, 저장 서북부 등지의 낮 최고 기온이 40~41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저장성에서는 이달에만 2000명 이상이 일사병에 걸렸고 이 중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만에서도 지난 8일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 타이베이의 낮 최고 기온이 39.3도를 기록했다고 대만 중앙기상국이 밝혔다. 1896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7년 만의 최고 기온이다.

일본의 폭염도 만만치 않다.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후 1시42분 고치현 시만토시에서 41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수도인 도쿄도 하루종일 30도를 넘어서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최저기온 30.9도를 기록한 도쿄 도심 기온은 계속 올라 오후 1시40분 38.3도에 달했다. 이날 가장 낮은 온도는 밤 11시49분 30.4도로 일본 역사상 가장 높은 하루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도쿄 도심의 하루 중 최저 기온은 2004년 7월21일 관측된 29.6도였다. 도쿄 도심의 하루 중 최고 기온이 38도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지난 11일까지 약 4만명이 열사병으로 입원해 52명이 사망했다.

유럽도 200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오스트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바트 도이치 알텐부르크의 지역 기상관측소는 지난 7일부터 이틀 연속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1858년 기온 측정을 시작한 후 155년 만의 최고 온도다.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과 남서부 발칸지역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39.4도를 기록했다. 슬로베니아는 최고 온도가 40.2도까지 올라 1935년 이후 변하지 않던 최고 기온 기록을 한 주 동안 5번이나 갈아치웠다.

영국 기상청은 폭염으로 잉글랜드 동남부에 2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영국 건강 및 열대의학회는 이번 더위로 잉글랜드에서만 70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높은 습도가 주원인

기록적인 더위가 지속되는 것은 높은 습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으로 불어오는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공기가 스칸디나비아 반도까지 올라갔고 수증기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은 올 봄 이례적으로 눈과 비가 많이 내려 홍수 등을 겪었다”며 “이때 땅에 흡수됐던 수분들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의 수증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도 마찬가지다. 한·중·일 3개국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해양성 고기압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 내에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북아에 영향을 끼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년에 비해 더 강해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발생한 상승 기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습도가 높아지면 다른 조건이 같아도 온도가 더 높이 올라가고 한번 올라가면 떨어지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계속해서 기온이 오르고 열대야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화가 폭염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조니 첸 홍콩시립대 에너지환경학과 교수는 “각종 건설작업과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열 방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이 도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이 바람과 구름 패턴을 바꿔 지구 온도를 높이는 온난화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980년대 초 봄철이면 남극 상공의 오존층이 얇아져 오존 농도가 최고 70%나 줄어든 사실이 밝혀진 후 과학자들은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직접적인 냉각 효과가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이언스 데일리와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오존 구멍이 남극 상공의 제트 기류 속 바람 패턴을 바꿔 구름을 남극 쪽으로 더 밀고 가 구름의 반사량을 줄인다”며 “기존 연구처럼 오존 구멍이 기온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약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강영연 한국경제신문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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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가는 중국 학생 점점 어려진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중국 학생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 중국 학생들이 해외에서 학위를 받는 것은 오래된 추세지만 최근 중고등학생들도 중국을 떠나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TCSM)가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2010~2011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고등학생은 2만4000명으로 미국에 있는 전체 중국 학생의 1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중학생도 6725명에 달했다. 2006년 65명에 비해 100배 이상 늘었다.

TCSM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사립기숙사 고등학교 필립스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의 25%는 아시아인”이라며 “8년 전만 해도 제일 많은 아시아인은 한국인이고 중국인은 두 명뿐이었지만 중국인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유학이 늘고 있는 이유는 대학입학 중심의 중국 교육 제도 때문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수전은 “중국에서는 배우는 모든 것이 시험과 대학 입학을 위한 것으로 관심 있고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할 수 없다”며 “미국에선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안 팡멍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 교육은 매우 경직적이고 보수적이며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오카오’로 불리는 중국의 대입 시험도 부담이다. 가오카오는 6일 동안 진행되고 대부분 서술형으로 난도가 높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2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해외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이유로 가오카오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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