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노는 주택임대시장

입력 2013-08-01 17:58
수정 2013-08-02 00:08
월세는 4개월째 하락


여름 비수기에도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반면 월세가격은 내림세를 보여 주택임대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집주인은 저금리 속에 월세를 선호하는 데 비해 원금이 보전되는 전세로 거주하고 싶어하는 세입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일 국민은행 부동산서비스인 알리지(www.kbreasy.com)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단독·연립 등 주택의 전세가격이 전달보다 0.52% 올랐다. 서울은 21개월, 전국은 5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 매매가격이 0.24%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월세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의 월세가격은 전달보다 0.4% 내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주택의 전셋값은 ‘4·1 부동산 대책’ 발표로 매매시장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자 다소 주춤했으나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상승 폭이 커졌다. 주택 유형별 상승률은 아파트가 0.64%로 작년 10월 0.6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연립과 단독주택 상승 폭도 각각 0.44%, 0.23%로 높았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한 달간 0.9% 상승했고 강서구(0.83%) 서대문구(0.77%) 성북구(0.75%) 등 강북의 상승세가 컸다.

이사 수요가 적은 7월에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최근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을 이사철이 오기 전 재계약을 하거나 전세물건을 확보하려는 세입자들이 몰려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되면 수요가 몰리는 가을 이사철에 ‘전세대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세가격 하락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집주인들이 임대수입을 노리고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인 데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월세형 주택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박갑수 국민은행 팀장은 “세입자들은 전세 눌러앉기를 고집하면서 서둘러 전세 선취매에 나서고 전세 유통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며 “월세는 소형을 중심으로 물량이 많은 데다 세입자들이 꺼려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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