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글로벌 경영서
경영센스의 논리 / 구스노키 켄 著
“기업경영은 스킬(기능)이 아니라 센스다.” 구스노키 켄 히토쓰바시대 교수의 저서 ‘경영센스의 논리’. 이 책의 주장은 도발적이다. 핵심은 기업경영에 맞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 적합 여부를 가르는 잣대는 ‘센스’다.
구스노키 교수는 ‘스킬’이라는 대조군을 통해 센스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정보기술(IT)이나 회계 쪽 지식이 많은 전문가 그룹의 능력과 경영자의 자질은 근본부터 다르다는 주장이다. 그는 “비즈니스라고 하는 것은 각종 스킬(기능)을 쌓아올려 달성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고 단언한다.
그럼 경영센스는 어떻게 습득할 수 있을까. 구스노키 교수의 답은 안타깝게도 ‘특별한 육성비법은 없다’는 것. 다만 규모와 상관없이 전체 조직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보는 경험이 많을수록 경영센스를 습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예컨대 종업원 3명의 중소기업 사장이 부하 직원 수천명의 대기업 임원보다 경영센스를 갈고닦을 기회가 많다는 지적이다.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판단력의 원천도 대기업 임원과는 상이하다. 경영자는 ‘자유의사’를 따르고 기업의 구성원은 ‘원칙’을 중시한다. 의사결정이 매번 ‘맞느냐 틀리느냐’는 원칙에 종속되면 창의적인 해법이 도출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부딛히는 문제는 항상 특수한 답을 요구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경영은 기본적으로 모순을 극복하는 과정이며 기존에 나와 있는 해답은 대부분 쓸모없다는 것이다.
기업의 ‘글로벌화’도 마찬가지다. 영어에 능통하고 무역 지식이 해박한 사람보다는 도쿄에 새로운 가게를 내본 경험이 있는 지방 우동가게 주인이 훨씬 글로벌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 ‘비연속적인 의사결정’, 즉 과거에 전례가 없는 사안에 대한 판단능력이 경영센스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경영센스는 일하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구스노키 교수는 “경영자는 회사 전체를 움직여야 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모든 일을 혼자 챙길 수는 없다”며 “직접 해야 할 일과 부하 직원에 위임할 사안을 어떻게 정하는지를 보면 경영센스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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