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에너지 다이어트' 올인

입력 2013-06-18 15:30
스마트 IT

KT, 자가발전 시스템 가동
SKT, 프리쿨링 시스템 운용
LG U+, 기지국 저전력화



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면서 통신사들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가적인 전력 수급난 해소에 기여하고 비용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KT는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전기에너지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 실행에 들어갔다. 올레플라자(옛 전화국) 등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는 자가전력 발전시스템 가동 건물을 작년 100곳에서 올해 152곳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작년보다 1.5배 많은 4만2176㎾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KT는 기지국과 중계기 등 통신장비의 전력 소비등급을 집중 관리하고, 냉방기·조명 등 부대시설의 전력 소비량도 줄이기로 했다. 전 직원이 사용하는 사무용 PC에는 절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노타이 반팔셔츠 차림의 쿨비즈 가이드라인도 시행하고 있다. KT는 2016년까지 전력 사용량을 2011년 18억7000㎾h의 60%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전국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통신기계실의 냉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외부의 찬 공기를 활용한 ‘프리 쿨링’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일산 IDC센터는 온도 차이에 따른 대류 현상을 이용해 서버 전면 흡입구에 차가운 기류를 공급하고 후면의 더운 공기를 제거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일산 IDC센터는 이 방식으로 전기 요금을 9.4% 절약하는 효과를 거뒀다. 기지국에는 ‘스마트 클라우드 액세스 네트워크(SCAN)’ 기술을 적용, 소비전력을 최고 46%까지 절감했다. 최신 설비인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은 장비 개발 단계부터 저전력 설계를 반영해 고효율 저비용 체계를 갖췄다.

LG유플러스는 2011년부터 무선 기지국의 소형화, 통합화, 저전력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다. LTE 기지국을 기존 2세대(2G)나 3세대(3G) 장비의 5분의 1 수준으로 설계하고, 부품은 고효율·고집적 제품을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사무 공간의 에너지 절감에도 적극적이다. 본사 사옥은 점심시간과 야간에 자동 소등 체계를 갖췄으며 건물 곳곳의 가로등도 시간제별로 끄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조명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인 ‘U+Biz iLS’도 내놓았다. 이 솔루션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스마트 미터, 조명 전력 제어기, 통합관제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스마트 미터를 통해 사무실, 통로, 주차장, 옥외 등 LED 조명이 설치된 곳의 전력을 실시간 점검해 통합관리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일본에 이 솔루션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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