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1%대 물가 지속…디플레 가능성은 제한적"

입력 2013-06-16 14:04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말 이후 1%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LG경제연구원은 지난 5월 물가상승률이 1.0%까지 낮아져 0%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수정 중기 물가목표범위(2.5~3.5%) 하한보다 1.5% 포인트 이상 밑도는 등 물가상승률이 이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간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이 달 둘째 주까지 주요 제품가격이 5월과 유사하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6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다소 반등하는 모습이나 최근의 국제유가 안정세를 감안할 때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판단된다.

또 축산물의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채소류 등의 작황사정도 개선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감소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LG경제연구원은 다만 디플레이션과 같은 극단적 상황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연구원은 "하반기 중에는 물가상승률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시퀘스터(정부예산 자동삭감)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2분기 이후 완화되면서 미국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등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유지되면서 하반기 세계교역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수출도 5월 들어 증가율이 3.2%로 오르는 등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수출이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회복으로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미 근원물가는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여전히 3% 내외로 높게 형성돼 있다. 이는 국내경기가 점차 회복될 경우 기업들이 그 동안 미루어 두었던 가격조정에 나서면서 물가상승압력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존재함을 뜻한다는 것.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기 중 기업들이 위기 기간 동안 미루었던 가격 조정이 일시에 이루어지면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한 바 있다.


공공서비스 요금 등 비용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도 LG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동안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공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등 부담이 커지고 있다. 택시 및 버스통행료, 상하수도요금 등 그 동안 인상폭이 제한적이었던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하반기 중 인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女가수, 남편 외도현장 급습 후…충격 고백

▶ 송대관 이태원 집 '경매行'…아내 때문에?

▶ 소녀시대 수영, 생방송 중 노출사고 '아찔'

▶ '월세' 사는 박완규, 행사 수입 어디에 썼길래

▶ 장근석, 85억 빌딩 매입한지 3년 만에…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