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까지 번진 환율전쟁…자산거품 커지나…전세계 중앙은행 금리인하 '러시' 이스라엘도 동참

입력 2013-05-14 17:15
수정 2013-05-15 01:50
전세계 중앙은행 금리인하 '러시' 이스라엘도 동참

이스라엘, 수출위해 깜짝 인하
달러매입…통화가치 절하 나서

한국 이어 이달들어 다섯번째
러시아·남아공도 가세 움직임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13일 전 세계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2일 유럽중앙은행(ECB), 7일 호주, 8일 폴란드, 9일 한국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다섯 번째 금리 인하다.

특히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결정 후 자국 통화인 셰켈화 가치 절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환율전쟁이 촉발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연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날 회의는 전격적으로 이뤄져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통화정책회의를 2주나 앞당겨 열었다. 이스라엘은 기준금리 인하 외에도 연말까지 21억달러어치의 해외 통화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셰켈화를 외국에 내다팔아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셰켈화 가치는 지난해 7월 달러당 4.07셰켈 수준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주에는 달러당 3.54셰켈을 기록했다. 이날 금리 인하 발표 후 3.61셰켈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스라엘도 한국처럼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오르면 수출경쟁력 저하로 경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라피 멜닉 이스라엘 금리결정위원회 위원은 “단순히 시장에 영향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스라엘 경제에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충격파를 던지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바로 셰켈화 강세”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이날 결정은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과 맥을 같이한다.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과 일본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찍어내면서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모두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

헝가리와 인도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각각 네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고 터키, 폴란드, 멕시코 등도 가세했다. JP모건체이스는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출 여력이 많다”며 “머잖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마니아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각국의 금리 인하 경쟁으로 시중에 과도하게 유동성이 풀려 자산 가격에 거품이 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이 3차 양적완화를 중단할 경우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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