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사태에 제약, 바이오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 특성상 향후 수익률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헬스케어' ETF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7.98%를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을 편입하고 있는 펀드 중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아 수익률도 가장 크게 뒤로 밀렸다.
셀트리온은 지난 16일 서정진 회장의 지분매각 발언 이후 전날까지 연일 급락했다. 나흘 동안 주가 하락률만 46%가 넘는다. 이날은 나흘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시가총액이 2조8000억원 수준으로, 2위 파라다이스(2조1000억원)와 격차가 7000억원에 불과하다.
'TIGER 헬스케어'의 지난 2월초 기준 셀트리온 편입 비중은 21.87%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가 산정하는 'KRX Health Care'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의약품 제조업, 의료정밀 산업군에 속하는 종목의 시가총액 95% 이상을 복제해야 하는 만큼 셀트리온 투자 비중도 크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TIGER 헬스케어'는 추종하는 지수 복제율이 95%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며 "추종지수와 펀드 간 괴리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셀트리온 편입 비중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추종하는 'FIRST 스타우량'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3.10%다. 이 ETF의 셀트리온 투자비중은 15.4%다. 셀트리온을 10% 이상씩 편입하고 있는 'TIGER 코스닥프리미어'와 'KINDEX 코스닥스타'의 1주일 수익률도 각각 -2.61%, -1.45%를 기록 중이다.
다만 셀트리온을 편입하고 있는 펀드 26개(ETF 포함) 중 절반 이상인 17개 펀드는 셀트리온 편입 비중이 1% 미만이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동부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도 한 달 전, 셀트리온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 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에 회계처리 문제 등이 불거졌을 당시 이미 투자비중을 대부분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셀트리온이 코스닥 대장주로서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전부 매각하지 않고, 편입 비중을 1%대로 둔 펀드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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