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취업가이드_여행] 여행박사 선후배 사원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꼭 만드세요”

입력 2018-04-25 10:54
수정 2018-05-08 09:31

[캠퍼스 잡앤조이=김에나 기자] 여행박사 마케팅부 콘텐츠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진현욱 대리와 김현경 사원. 두 사람은 여행박사의 SNS 채널에 업로드 되는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업무를 함께 한다. 이들은 “여행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행을 좋아해야 하고, 여행과 관련이 없더라도 자신의 직무 능력이나 강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여행박사 마케팅부 콘텐츠팀 선배사원 진현욱 대리(왼쪽)와 후배사원 김현경 사원. 사진=서범세 기자



올해로 입사 5년차를 맞은 진현욱 대리와 입사 5개월 차인 김현경 사원. 선후배 사원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여행박사의 SNS 채널에 가득한 카드뉴스와 영상 등의 해외여행 콘텐츠는 모두 두 사람의 손에서 탄생한다.

해외 출장도 잦다. 김현경 사원은 “출장을 한 번 다녀오면 7~8개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서도 새벽부터 밤까지 일만 할 수밖에 없다”면서“하지만 몸은 힘들어도, 눈과 마음은 항상 즐겁다”고 말했다.

Q 여행박사에 입사한 계기는





진현욱 대리(이하 진현욱) “도시계획을 전공했지만 여행을 좋아해 대학 졸업 후 필리핀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2년을 살면서 여행 가이드 일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여행박사에 입사했다.”

김현경 사원(이하 김현경) “대학에서 미디어를 전공한 후 MCN 회사에 입사해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2년 정도 했다. 여행 콘텐츠를 찍을 때가 가장 행복해서 여행 콘텐츠만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고 싶었고, 여행박사에 신입 직원으로 입사하게 됐다.”

Q 입사 후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진현욱 “처음 입사한 5년 전과 지금의 회사 분위기가 똑같다. 직원들 간 의사소통이 활발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회사의 분위기가 불편하면 자연스레 말을 하지 않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낼 수 없는 환경이 된다. 여행박사는 직급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분위기다.”

김현경 “여행박사는 워낙 ‘워라밸’로 유명하다. 이전 회사에서는 야근이 많아 힘들었는데, 여행박사는 직원들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연차나 휴가를 장려한다. 쉬고 싶을 때 잘 쉴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평소에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또 집이 지방이라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려면 집값도 큰 부담이었는데, 회사가 제공해주는 사택에서 살며 부담도 덜었다.”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김현경 “직접 촬영하고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SNS에 업로드하고, 많은 분들이 ‘이 영상을 보니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해주실 때다. 최근 베트남 다낭을 다녀온 후 여행 코스와 맛집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일본 출장 후 한정판 맥주에 대한 리뷰 영상도 모두가 즐겁게 봐주셨다.”

진현욱 “콘텐츠 기획과 제작 뿐 아니라, 이 콘텐츠가 판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영업에 필요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거나 미니 페이지를 만드는 업무도 하고 있다. 우리가 제작한 콘텐츠를 보고 예약과 판매까지 이어질 때 큰 보람을 느낀다.”

Q 입사에 특별히 도움이 된 경험이 있다면

김현경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평소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 경험과 그 결과물을 강조했다. 면접에서도 제출했던 포트폴리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영상 제작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이 같은 역량을 여행박사에 입사한 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었다. 또 개인 블로그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진현욱 “김현경 사원의 면접 당시 면접관으로 참여했는데, 내가 입사 전 여행을 다니며 찍었던 사진들과 꾸준히 기록했던 일기들로 한 권의 책을 만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만의 여행 자료’를 갖고 있는 모습에 후한 점수를 줬다.(웃음)”

Q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진현욱 “콘텐츠에 대한 기획과 방향을 선배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칠 수 없다. 본인이 제작하는 콘텐츠에는 본인의 역량과 생각, 본인이 구상한 기획이 포함돼야 하는데, 배운 대로만 제작한다면 그것은 나만의 콘텐츠가 아니다. 이에 본인의 생각이나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업무와 연관시킬 수 있는지를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입사를 위해 꼭 갖춰야할 것이 있다면





진현욱 “스펙이나 학점은 중요하지 않고, 외국어 실력도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할 수 있으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행을 얼마나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다.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이 뛰어나도, 여행을 좋아하지 않으면 여행사에서 근무하기 힘들다. 여행을 좋아하고 경험해본 사람들이 기획하는 결과물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르다.”

김현경 “부서 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서로 마찰이 없도록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여행과 관련이 없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여행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Q 여행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 한 마디





진현욱 “많은 사람들이 여행사에 입사하면 여행을 많이 갈 수 있다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무조건 여행 기회만을 생각하고 입사한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여행은 업무의 일부일 뿐이다. 그만큼의 결과물과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일을 통해 보람을 얻고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현경 “평소에도 여행업계에 대한 트렌드를 꾸준히 파악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길 바란다.”

나만의 합격팁

여행박사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나의 역량이 여행박사와 어떤 점에서 부합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라. 무엇보다 여행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경험을 소개할 수 있는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만들 것, 평소 자신이 느낀 것을 글과 사진으로 잘 표현하고,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류할 줄 아는 사람이면 금상첨화다.

yena@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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