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없이 인터넷으로 공부할 수 있는 ‘MOOC’

입력 2017-12-06 10:01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김나영 대학생 기자] 평생교육시대, 수강료 없이 온라인 상에서‘MOOC’를 활용해 다양한 학습이 가능해졌다. MOOC란 수강자 수의 제한이 없는 대규모 강의(Massive)로, 별도의 수강료 없이(Open), 인터넷(Online)으로 제공되는 교육 과정(Course)을 뜻한다. 웹을 통한 수강생의 무제한 참여와 개방을 목표로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후 영국 · 프랑스 · 독일 · 중국 등으로 확산됐다. MOOC는 세계적 석학들의 강좌를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SNS를 통해 질의응답, 과제, 토론 등 양방향(interactive) 학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MOOC 사이트를 알아보자.



코세라, 제 1세대 MOOC

코세라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를 중심으로 지난 2012년 출범했다. 코세라에는 1085만 명의 수강생과 891개의 강의, 117개의 파트너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11월 7일 기준) 25개 분야에서 20개 언어로 강의가 제공되는데, 영어 강의가 773개로 제일 많고, 이어 중국어 자막이나 음성이 지원되는 강의가 116다. 코세라에는 ‘시그니처 트랙(Signature Track)’ 코스가 따로 있는데, 강의를 마치고 시험이나 과제를 일정 성적 이상으로 통과하면 49달러(약 5만원)를 내고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이 수료증은 강의가 제공되는 대학에서 실제로 발급하며, 온라인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 등에서 학력란에 게재할 수 있다.



유다시티,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MOOC

유다시티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IT기업들이 설립한 사이트이다. 이 때문에 컴퓨터와 수학 강의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실무적이고 전문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강의는 무료이지만, 강의마다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한 달에 150달러(약 16만 원)를 내야 한다.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주는데, 구글의 화상통화 메신저 프로그램인 ‘행아웃’을 통해 유다시티의 코치와 인터뷰를 해야 한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나면 수료증이 제공된다. 이렇게 학위를 마칠 경우, 해당 기업에 인턴으로 입사할 기회도 주어진다.







수학, 과학을 위한 칸 아카데미



미국 타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됐던 살만 칸이 만든 칸 아카데미 MOOC는 초·중·고 학생을 위한 수학, 과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강의가 제공된다. 또 난이도를 고려한 수준별 교육과 학생과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완전 학습을 지향한다. 빌게이츠도 자녀와 함께 칸아카데미를 수강하는 모습이 보도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강의 시간은 10분에서 15분으로, 무엇보다 한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다.















독일, 기술중점 교육 아이버시티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아이버시티는 확률 계산, 국제 농업 경영, 정치 철학 등의 분야에 총 27가지 MOOC 강좌를 개설했다. 특히 머신러닝, 클라우드, 예측분석 같은 최신 기술을 배우는 데 좋고, 중급, 고급 개발자가 새로운 기술을 좀 더 심도있게 공부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강좌들은 강의 영상을 특정 기간 안에 듣고 과제와 토론 같은 학습 활동을 지원하면서 수강생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난민에 대한 입학까지 도우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K-MOOC



지난 2015년 서울대, 카이스트 등 10개 대학이 27개 강좌를 시작으로 매년 강좌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든 강좌에는 한국어 및 영어 자막이 마련돼 있어 원하는 언어의 강좌를 충분히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고, 모바일 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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