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신혜린 대학생 기자]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이하 부달라)’는 지역 독립 미디어 청년 단체로, 팟캐스트 지역 카테고리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9기인 부달라는 ‘들리는 캠퍼스’, ‘힙합 놀이터’, ‘달콤한 연애상담소S’, ‘스타트인’, ‘여기는 부우산’, ‘영화 식탁’을 진행하고 있다. 부달라 제작자 김민혁 운영팀장, 양보원 DJ, 이수현 PD를 만났다.
△ 왼쪽부터김민혁 운영팀장, 양보원 DJ, 이수현 PD, 사진=신혜린 대학생 기자
부달라의 구성원 절반은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비전공자라도 팀원들이 영상이나 글을 쓸 줄 안다. 이번에 만난 이수현 PD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6학번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부달라’에 지원을 하게 됐다. 현재 ‘여기는 부우산’의 PD를 맡아 오디오 편집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양보원 DJ는 주전공이 노문노어학과이고 부전공이 신문방송학과였다. 고등학교 때 방송부를 했던 경험이 부달라 DJ에 지원한 계기가 됐다.
부달라 팀원들은 외부행사도 종종 참여한다. 야외행사를 포함해 지역공기업이나 지역 단체와 연계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부산문화교류재단의 ‘청년 문화 육성지원 사업’에 참여해 별이별 FM 라디오 파티를 진행했다. 게스트인 ‘성대경영’과 ‘딴따라소울’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이별 사연에 맞는 선곡과 함께 치맥 파티를 했다.
때로는 방송국과 연계된 활동을 하기도 한다. DJ들에게 야외 행사를 하거나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해운대 해변 라디오나 광안리 버스킹을 할 때 진행을 하거나 TBN 교통방송에도 나간다. TBN 부산 아침 교통 방송의 경우,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 중에 선발한다. 양보원 DJ는 “지금까지 두 번 정도 방송에 참여했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리포터나 아나운서와 관련된 실전 경험을 쌓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획회의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이때팟캐스트 조회 수나, 기획 등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 프로그램 포맷에 대한 회의는 PD주도하에 이루어지며 전체 회의를 할 때 반영된다. 콘텐츠 관련 게스트 등을 섭외하고 대본을 작성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2주 정도가 걸린다. 각 팀의 한 회 분이 끝나면 팀 내부에서 피드백을 하고 다른 프로그램 팀들의 피드백도 받는다.
부달라가 알려진 이유 중 하나는 지역 독립 미디어라는 점에 있다. 기존 언론은 광고나 구독료를 통해 수익을 내지만, 부달라는 회원들의 회비를 매달 3000~4000원씩 걷어운영 기금으로 사용한다. 이수현 PD는 “부달라는 비영리기간이어서 따로 수익을 내지 않는다. 회비를 걷어 기금으로 쓰며 동아리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달라 구성원들이 바라는 것은 즐겁게 오래할 수 있는 동아리가 되는 것이다. 이수현 PD는 “스펙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면서 하는 동아리”라고 소개했고, 양보원 DJ는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맡은 역할을 잘해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혁 팀장은 “오래가는 단체가 돼서 계속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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