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좌 대권 주자 "은퇴 나이 60세 복원·나토 탈퇴"

입력 2026-11-08 00:13
프랑스 극좌 대권 주자 "은퇴 나이 60세 복원·나토 탈퇴"

멜랑숑, 대선 공약 발표…최저임금 15%↑ 약속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랑스의 유력 대선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75))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최저임금 인상, 은퇴 나이 하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등을 골자로 하는 대선 공약을 발표한다.

로이터통신은 멜랑숑 대표가 내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7일(현지시간) 이같은 약속을 담은 '공동의 미래'(L'Avenir en commun)라는 제목이 붙은 공약집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좌파 진영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되는 극좌 LFI의 멜랑숑 대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내년 대선에서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는 결선투표에서는 르펜 후보에게 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멜랑숑 대표는 LFI의 다섯 번째 정책 강령이기도 한 이번 공약집에서 프랑스의 법정 최저 정년 기준을 기존 62세에서 64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하기로 한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을 폐지하고, 정년을 기존 60세로 되돌리는 방안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40년간 연금을 납부한 사람들은 정년 60세를 다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약 1천480유로(약 225만원) 수준인 세후 최저임금을 1천700유로(약 258만원)로 약 15% 인상하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이와 함께 자본소득에 부과되는 단일세율 세금을 폐지하고, 소득 최상위 가구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필수 식료품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 점진적 축소와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원전인 EPR2 원자로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고,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수명이 60년을 넘어서도록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외교 정책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기존의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나토 통합군사령부 탈퇴를 시작으로 나토의 점진적 탈퇴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유럽연합(EU) 경제정책에 대한 독일의 영향력을 비판하고,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 시설의 프랑스 이전 장려 정책 등 국내 산업에 대한 보호 정책을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최근 몇주째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대규모 시위를 줄곧 독려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멜랑숑 대표는 이날 열린 대규모 시위에도 참여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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