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성지' AO3 해킹에 일주일 넘게 마비…이용자 유출 가능성
운영자 측 "외부 사이버 공격 탓…팬픽 데이터 손실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팬픽(팬 창작 소설) 사이트 중 한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주일 넘게 '접속 불가' 상태에 놓였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온라인 팬픽 사이트 '우리만의 아카이브'(AO3·Archive of Our Own)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AO3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2차 창작물 지원 기구'(OTW) 측은 이번 접속 장애가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 이름과 이메일주소, 비밀번호 등이 저장된 데이터베이스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OTW 측은 플랫폼에 게시된 팬픽 데이터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AO3는 등록 이용자가 1천100만명을 넘고, 게시된 작품은 약 1천800만 편에 이르는 대형 팬픽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에는 창작물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공상과학(SF) 문학상인 휴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팬픽은 팬이 기존 소설이나 영화, TV 프로그램 등의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활용해 새롭게 창작한 소설을 뜻한다.
최근 팬픽은 개인이 출판계로 진출하는 발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 대표적으로 소설 '트와일라잇' 팬픽에서 시작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탄생한 '사랑의 가설' 등이 팬픽에서 출발한 베스트셀러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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