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대책 문제없나…미래에셋증권도 3만9천여명 정보유출(종합)
계좌번호 등 고객 3천800여명·임직원 3만5천여명 정보 유출
"관련 접근경로 차단…현재까지 확인된 금전적 피해는 없어"
김미섭·허선호 대표 "고객님께 사과"…유출정보 악용 피싱 주의 당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금융권에서 연쇄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에서도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최근 금융권을 상대로 한 잇단 해킹과 이에 대한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도 해킹 피해가 발생해 추가 해킹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지난 4일과 5일 모바일웹 휴대폰 인증 로그인 서비스와 그룹웨어(mi-global)를 겨냥한 외부의 공격이 하루 간격으로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 인해 고객 3천800여명이 자사에 개설한 계좌번호가 유출됐다. 다만 예금주명 등 여타 민감정보는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전했다.
또 퇴직자 및 외주직원을 포함한 미래에셋증권 임직원 3만5천25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임직원 개인정보 항목은 성명, 사번, 이메일주소, 휴대폰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며,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외국인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확인한 즉시 관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정상 권한 없이 자료를 열람한 사례로, 악성코드 감염이나 서비스 중단은 없었다"면서 "현재까지 확인된바 금전적 피해는 없고, 회사 홈페이지를 포함한 주요 시스템과 서비스는 영향 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최근 AI 에이전트가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지난달 26일 미래에셋생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같은달 28일과 이달 2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에서 외부 침투 시도가 파악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마저 타깃이 되면서 미래에셋그룹에서 사이버 공격을 받은 계열사는 4개로 증가했다.
앞서 미래에셋을 제외한 다른 금융투자업계 중에서는 대신증권[003540]과 한양증권[001750]에서도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예금주명 등 다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나 고객님께서는 미래에셋증권을 사칭하는 전화·문자·이메일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유출정보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임시 상담창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명의로 올린 공지에서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신용)정보를 지켜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사고 원인과 유출 경위를 면밀히 파악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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