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신임실장 "트럼프 위해 싸워야"…美민주 "악성종양 인선"(종합)
밴스·루비오·헤그세스 등 與잠룡들 '애국자·美우선주의 투사' 환영 성명
민주, 트럼프 인선에 "선거 참패서 아무것도 못 배워…맞서 싸울 것"
하원서 밀러 이민단속 관여 조사 예고…"손에 미국인 피 묻힌 극단주의자"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신임 비서실장은 6일(현지시간) "지금 우리의 사명은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며 "온 마음을 다해 대통령을 지지하고 위대한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밀러 실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정치 지도자"라며 "미국을 파괴하려는 세력들로부터 홀로 미국을 구해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은 줄줄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은 "밀러는 놀라운 애국자이고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충분히 자격 있는 승진"이라고 축하했다.
민주당이 '제거 1순위'로 꼽아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그는 진정한 애국자이자 미국 우선주의의 투사"라며 "전쟁부(국방부)가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임하며 밀러 신임 실장과 백악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신뢰받는 측근 중 한명인 밀러와 대통령의 의제 증진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중간선거 압승으로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미국 민주당 지도부는 밀러 비서실장 인선을 최악의 인사로 규정하며 강력한 공세를 예고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밀러는 위험한 외국인 혐오자이자 (이민단속 과정에서)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힌 무모한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밀러 신임 실장을 '악성종양'에 빗대면서 "행정부에서 그의 존재는 뿌리뽑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면서 "트럼프가 이보다 나쁜 선택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밀러는 이 행정부에서 가장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정책을 설계한 인물"이라며 "우리 민주당은 모든 단계에서 그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의회에서 하원 감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강경 이민정책 관여를 문제 삼아 밀러 신임 실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 의원은 "밀러는 우리의 지역사회를 공포에 떨게 하고 미국 시민과 이민자를 납치·살해한 반헌법적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의 설계자"라며 "밀러는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트럼프의 부패하고 불법적인 대통령직 수행을 거부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트럼프는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 가운데 밀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밀러는 진보적 이념을 공산주의로 몰아세우며 '좌파 척결'을 목표로 한 보수 정책 관철에도 앞장서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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