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시시피 상원선거 초접전…양당 후보 서약투표 두고 갈등
민주당 스콧 콜롬, 0.2%포인트 앞서…공화는 서약투표지 보관 요구·민주는 "불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미시시피주(州) 상원의원 선거가 개표 나흘째에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양당 후보들이 '서약 투표지' 처리를 두고 충돌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현재 투표 집계 결과 민주당 소속 스콧 콜롬 후보가 49.0%의 득표율로, 현직 공화당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48.8%)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개표율은 96%이며, 두 상원의원 후보의 표 차이는 2천표 미만이다.
미시시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었지만, 이처럼 민주당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자 하이드-스미스 의원 측은 '서약 투표지'(affidavit)를 문제 삼았다.
서약 투표지는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거나 유권자 등록 기록이 일치하지 않아 투표소에서 자격이 즉시 확인되지 않은 유권자가 스스로 정당한 유권자임을 알리는 서약서와 함께 제출한 투표지를 뜻한다.
하이드-스미스 의원은 전날 미시시피 카운티 내 82개 선거 당국에 서한을 보내 서약 투표지를 보존하고 이를 일반·부재자 투표지와 분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콜롬 후보 측은 맞불 형식으로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요청이 투표지의 차별적 처리를 초래하는 불법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콜롬 후보를 대리하는 엘리아스 법무법인은 서한을 통해 "일반적인 선거 절차에서 벗어난다면 미시시피 유권자의 권리와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개표하지 않은 서약 투표지는 약 1만2천∼2만 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유독 미시시피의 유권자 정보 불일치가 늘었다는 현지 매체의 지적도 있었다.
미시시피 투데이는 공화당 소속 마이클 왓슨 미시시피주 국무장관이 지난해 엑스페리언 데이터와 계약을 맺고 유권자 명부 정리를 진행한 가운데 유권자 상당수가 투표인 명부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서약 투표를 택한 유권자도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시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 재개표 관련 조항이 없는 곳으로, 만약 개표 관련 시비가 생길 경우 법정 싸움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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