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2030, 68만명 일·구직 안하고 쉰다

입력 2026-11-04 12:00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2030, 68만명 일·구직 안하고 쉰다

비경활인구 20% "1년 이내 취·창업 의사 없어"…8년 만에 최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뚜렷한 사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사람이 25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용 시장에 진입해 경제 '허리' 역할을 준비해야 할 20·30대 중에서 68만명이 '쉬었음' 상태로 나타났다.

청년층에선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쉬었다는 비중이 더욱 커져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이들의 비중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 15세 이상 3명 중 1명은 능력 있어도 구직·일 안 해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거나 일을 할 수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9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7천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35.4%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작년과 같았다.



성별로는 여자(61.5%)가 남자(38.5%)보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이 높았다. 남자는 5만5천명, 여자는 2만1천명 각각 증가했다.

연령층으로 보면 70세 이상(29.4%), 60대(19.0%), 15∼19세(13.1%) 등 연령대가 높거나 어린 계층 위주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컸다.

1년 전과 비교해 70세 이상(23만2천명), 60대(5만3천명), 15∼19세(3만명)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했다.

반면 50대(-11만5천명), 40대(-7만1천명), 20대(-4만3천명) 등에선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는 '가사'(37.0%), '재학·수강 등'(20.6%), '쉬었음'(15.7%) 순으로 조사됐다.

◇ 20대 37만7천명·30대 30만3천명 '쉬었음' 상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별다른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5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였던 작년(264만1천명)보다 8만9천명 줄어든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60대(96만6천명), 20대(37만7천명), 50대(36만6천명) 순으로 많았다.

30대는 30만3천명으로 그다음이었고, 70세 이상은 25만7천명, 40대는 26만4천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20·30대로 좁혀보면 68만명이 그냥 쉬는 상태인 셈이다.

연령대별로 쉬었음 인구 비중을 보면 60대(37.9%), 70세 이상(10.1%)에서 작년보다 각각 1.9%포인트(p), 1.8%p 확대됐다.

20대(14,8%), 50대(14.4%)에선 각각 1.7%p, 1.6%p 축소됐다. 30대(11.9%)에서도 0.5%p 하락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34.4%),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9.9%),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8.9%)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15∼29세와 30대의 경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각각 35.2%, 32.3%로 가장 높았다. 이 비중은 각각 1.1%p, 5.0%p 확대됐다.

쉬었음 인구는 15∼29세에선 13만9천명, 30대에서는 9만8천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5∼29세에서는 1만3천명 줄었으나 30대는 8천명 늘었다.

그 외 연령대가 쉬는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의 비중이 가장 컸다.

◇ '1년 이내 취·창업 의사' 76%는 "생활비·용돈 벌려고"

향우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24만명(19.9%)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비중이 0.5%p 하락하며 2018년(16.7%)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6.1%)가 대부분이었다.

희망 고용 형태는 '임금 근로자'가 92.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임금 근로자'는 7.1%에 그쳤다. 고용의 세부 형태로는 '전일제'(67.0%), '시간제'(25.9%), '자영업자'(6.9%) 순으로 조사됐다.



시간제 근로를 희망하는 사유로는 '본인의 건강 때문에'(36.2%)가 가장 많았고, '다른 일 또는 활동과 병행'(24.2%), '육아·자녀교육'(15.5%)이 그 뒤를 따랐다.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2.8%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 30.4%, '100만∼200만원 미만' 19.6%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중시하는 고려사항은 '수입(수익)'(46.7%), '자신의 적성 및 전공'(24.1%), '자본금 규모 및 성장 가능성 등'(18.0%) 순으로 파악됐다.

1년 이내 취·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사유는 '가사'(24.6%), '통학(학업)·진학 준비'(22.9%), '연로'(21.7%) 순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경우 '통학(학업)·진학 준비'(33.5%), '연로'(27.5%),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건강 문제'(16.3%) 순으로 높았다. 여자는 '가사'(37.7%), '연로'(18.5%), '통학(학업)·진학 준비'(16.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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