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일본과 협력해 평화·번영 수호"
대만·일본 교류정상회의 영상 연설서 "양국은 동고동락 운명공동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따른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총통은 일본과 협력해 양국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2회 대만·일본 교류 정상회의에서 사전 녹화 영상 연설을 통해 "대만과 일본이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 총통은 제1도련선(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가상의 선)에 위치한 대만과 일본이 공동으로 천재지변의 도전과 권위주의 확장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측 국민의 정이 돈독하여 동고동락하는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직면한 대만과 일본이 손을 맞잡고 협력해 상호 지원해야만 양국 국민의 복지 증진과 민주주의, 평화, 번영을 수호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만과 일본의 협력이 민간으로까지 더욱 심화하고 다양한 분야로 교류가 확대돼 양국의 우호 관계가 민주적 파트너들에게 최고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이 총통의 발언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중국·대만의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마저 악화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대만언론은 닛케이 아시아의 보도를 인용해 대만과 일본이 올해 연말 포괄적 분야의 무역 협의 체결을 목표로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양측의 무역 협의는 2023년 체결한 영국과 대만의 '강화된 무역 파트너십(ETP)' 모델과 비슷한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 강인성과 혁신, 재해 감소를 위한 산업 협력, 디지털 무역, 무역 편리성, 지속가능한발전 등 5가지 협력 분야를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해당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성사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고,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은 "정부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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