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테러 지원하지 않는 정당과 광범위한 연정 희망"

입력 2026-11-03 04:27
네타냐후 "테러 지원하지 않는 정당과 광범위한 연정 희망"

"아랍계 정당은 테러지원 세력"…반네타냐후 블록 내 우파 정당에 손짓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 후 연정 구성 국면에서 캐스팅보트 세력으로 부상한 아랍계 정당을 테러 지원 세력으로 지목하며, 이들을 배제한 광범위한 연정 구성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소속 정당인 리쿠드당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리는 기존 파트너들은 물론, 연정 참여를 원하면서 테러를 지원하지 않는 어떤 정당과도 광범위한 정부를 구성하기를 열망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언제든 논의할 열린 자세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정당인 라암과 조인트 리스트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이들은 테러를 지원하고 유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 대중은 이들에게 의존하는 정부를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메시지는 새 연정 구성 과정에서 아랍계 정당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반(反)네타냐후 블록 내 우파 정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자신의 정치적 주도권을 재차 부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인 대중의 명백한 다수가 리쿠드당을 제1당으로, 그리고 나를 차기 정부를 이끌 총리로 선택했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광범위한 국가적 단위의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진영이 전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중 53석, 반네타냐후 진영이 48석을 확보해 양측 모두 연정 구성 최소 요건인 과반(61석)에 미달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 축출을 위해 총 19석을 확보한 아랍계 정당과의 연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11석을 확보한 아랍계 정당 조인트 리스트는 반네타냐후 야권 진영에 대한 외부 지원 의사를 공식화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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