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소말리아 주군 병력 단계적 철수 시작
유엔소말리아과도지원단도 임무 종료…극단주의 대응 약화 우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가 2007년부터 약 20년간 소말리아에 주둔해온 자국 병력 철수를 시작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FP, EFE 통신에 따르면 우간다군은 이날 성명에서 소말리아 주둔 병력 철수에 착수했으며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철수하는 병력은 소말리아 정부와의 양자 협정에 따라 파견된 병력으로, 2천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병력 109명은 지난달 30일 이미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떠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우간다는 이어 아프리카연합 소말리아 안정화 지원단(AUSSOM) 소속 병력 약 4천500명을 철수하는 등 소말리아에 배치된 모든 병력을 내년 말까지 철수할 계획이다.
우간다군은 철군과 관련해 "소말리아에서 우간다가 20년간 지속해온 평화 및 안정화 지원 작전 종료를 의미한다"며 "소말리아군이 자국 안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간다의 철군은 소말리아의 민주주의·법치주의 이행을 지원하던 유엔소말리아과도지원단(UNTMIS)이 지난달 31일 임무를 종료하고 관련 업무를 소말리아 정부와 여러 유엔 기구에 이관한 데 이어 이뤄졌다.
소말리아 정부는 UNTMIS의 임무 종료를 자국이 스스로 국정을 운영할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주는 이정표로 보고 있다.
하지만 UNTMIS 임무 종료에 이어 AUSSOM 전체 병력의 4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간다까지 철군하면서 알샤바브 등 소말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대응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AUSSOM은 최근 소말리아 유엔지원사무소(UNSOS)에 보낸 서한에서 우간다군 철수로 일부 지역이 알샤바브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가 2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알리 오마르 소말리아 외무부 국무장관은 "현재 상황이 위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간다군이 갑자기 철수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분쟁 전문가 맷 브라이든은 소말리아군의 방어 능력을 우려하며 "연방정부가 완전히 붕괴하고 알샤바브가 모가디슈를 점령할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고 AFP에 말했다. AFP는 다만 이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오마르 마흐무드는 "소말리아 측에서 진전을 이룬 부분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필요한 지원은 막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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