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日무라타, MLCC 가격인상…삼성전기 등에 낙수효과"

입력 2026-11-02 08:42
iM증권 "日무라타, MLCC 가격인상…삼성전기 등에 낙수효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iM증권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업계 1위인 일본 무라타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 내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공급 부족 현상은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의영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무라타의 향후 가이던스에 대해 "가격 정책이 한 단계 진전됐다. 레거시 제품은 이미 가격 인상을 시작했고, 증설로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제품은 하반기부터 인상을 검토한다고 밝혔다"며 "OEM(PC·서버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가격도 실질적 인상 단계로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무라타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천475억엔(한화 약 1조2천48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은 가이던스를 함께 내놨다.

고 연구원은 "무라타는 연간 데이터센터 매출 가이던스를 129% 상향됐고, 2027회계연도에도 2배 성장을 전망했다. 또 2030회계연도 MLCC 매출을 2025회계연도 9천억엔(약 7조6천140억원)의 두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짚었다.

이런 무라타의 가격 인상은 삼성전기[009150]와 같은 후발업체에도 영향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기도 4분기부터 일부 직납 OEM 거래선에 대한 판가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무라타는 가격 인상과 함께 일부 주문을 거절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물량은 여타 업체로 넘어가는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기가 내년 20∼30% 증산을 목표로 하지만, 데이터센터용 MLCC 수요가 매년 크게 늘고 있어 공급 부족은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MLCC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비중은 2025년 5%에서 올해 12%, 내년 23%로 매년 2배 안팎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성장을 감안하면 수요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고 봤다.

이어 "체결 가능한 LTA(장기공급계약) 여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업황은 더 타이트해지고 있어 향후 진행될 계약의 가격 조건은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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