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카타르 중재 협의 진전…최종 타결은 美답변에 달려"
"중재국과 '이틀간의 제안'에 대해 협의…논의 순조로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고위급 외교 대표단이 중재국 카타르를 방문해 미국과 평화 협상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의 공이 미국으로 넘어갔다며 미국의 합리적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협상 결렬 시 군사적 대응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 국가안보·외교 정책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란 외교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 성과와 협상 진행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이번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은 외무부 차관급에서 진행됐으며, 최근 몇 주간 테헤란을 다녀간 카타르 중재자들과의 협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방문 기간 중 미국 측과의 직접적인 협상 계획은 애초에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협상의 핵심 쟁점과 관련해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재국들과 이른바 '이틀간의 제안(two-day proposal)'에 대한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아직 확정적인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최종 결과 도출 여부는 상대방(미국)이 우리의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놓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이 제시한 조건이나 질문에 대해 미국의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우리는 이 중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상대측이 다른 방식(군사적 해법)보다는 외교를 우선시하는 합리성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측이 외교적 타결을 모색하면서도 무력 충돌 확대에 대비해 강경한 군사적 기조 역시 굽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지도자가 고위 군 지휘관들에게 내린 지시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우리 군은 명확한 임무를 띠고 있으며, 앞선 두 차례의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경고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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