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메타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메타 "동의 못 해"
AI투자로 자본지출 급증·현금흐름 우려…등급 자체는 'AA-' 유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메타의 자본지출(CapEx)이 급증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재정 상황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내렸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I 투자의 수익화가 지연되거나 실현되지 않으면 레버리지 비율이 1.0배를 초과하고 현금흐름 적자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S&P는 메타의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의 'AA-'를 유지했다.
S&P는 "우리가 보기에 메타가 AI 투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경쟁사들에 비해서 제한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메타가 AI 도구를 활용해 광고 매출을 높이려 하고 '뮤즈'와 같은 에이전트 앱을 도입해 새로운 수익원도 마련했지만, 향후 수년간 이런 수익이 증가하는 비용을 넘어서는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이미 최첨단 모델 연구소와 기업 고객을 포함한 제3자에 연산 용량을 임대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S&P는 메타가 올해는 물론이고 2028년까지도 현금흐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28년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전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다만 S&P는 메타의 적자 규모가 2027년에 710억 달러 수준으로 가장 높고, 2028년에는 390억 달러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메타가 최근 자금 조달을 채권 발행이 아니라 유상증자와 C형(클래스 C) 주식 신규 발행으로 충당하기로 한 것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2028년의 현금흐름 적자를 메우는 데는 부채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메타 측은 S&P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상당한 제품·사업 기회가 펼쳐질 것이며 이는 매우 견고한 신용평가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메타는 거대기술기업 중에서는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AAA' 등급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보다 0.3∼0.4%포인트 높은 가산금리를 주고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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