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식민지 차드에 손 내민 프랑스…러와 영향력 경쟁
차드, 프랑스와 군사협력 복원…프랑스군 전투기 기착
러시아와 협력 확대도 동시 추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부 아프리카 차드가 과거 자국을 식민 통치한 프랑스와 단절했던 군사협력 관계를 다시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자비에 리발 프랑스군 합동참모본부 대변인은 조만간 자국 미라주 2000 전투기 2대와 카사 수송기 1대가 차드에 기착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기착은 다음 달 프랑스군과 코트디부아르군, 가봉군이 참여하는 합동 군사훈련과 관련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발 대변인은 "차드의 주권을 전적으로 존중하는 가운데 차드와의 협력이 재개됐다"며 "프랑스의 목표는 역내 불안정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군이 차드 공군의 역량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차드는 이후에도 프랑스군의 주둔을 허용하며 안보협력을 이어왔으나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2024년 자국에 주둔한 프랑스군의 철수를 명하면서 프랑스와 60년간 이어온 안보 협정을 종료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데비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등 최근 양국 관계가 급격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데비 대통령은 당시 양국 국방 협력을 새로운 토대 위에서 체계화하기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양국이 군사훈련, 장비 공급, 정보 공유 등을 중심으로 안보 협력 관계를 복원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이 차드와 관계 회복을 위해 지난 1년간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차드는 앞서 프랑스와 관계를 단절한 시기 협력을 강화한 러시아와도 꾸준한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드는 지난 28~2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아흐마트 코그리 외무장관 등 대표단을 파견했다.
현지 매체 차드인포스는 차드 대표단이 이번 회의에서 테러와 극단주의 대응 등 안보 협력뿐 아니라 인재 양성, 철도·에너지·농업·광업 분야 투자 유치 등 여러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 증진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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