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투자 경쟁에 9년만에 회사채 33조원 발행…신용등급 AAA

입력 2026-10-30 04:58
MS, AI투자 경쟁에 9년만에 회사채 33조원 발행…신용등급 AAA

발행량 4배 넘는 청약 몰려…최장기물 가산금리 국채 대비 1.05%p 수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거대 기술기업이 인공지능(AI) 투자액을 앞다퉈 늘리는 가운데 그간 차입에 신중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채권 발행에 나섰다.

MS는 최소 250억 달러(약 33조5천억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가 미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앞서 여타 거대 기술기업이 지난해부터 연이어 막대한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때 MS는 이 흐름에 올라타지 않았으나 결국 차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번 채권은 2년물부터 40년물에 이르기까지 만기가 다양한 10개 종목으로 발행되며, 2066년 만기가 돌아오는 최장기물의 금리는 미국 국채 대비 1.05%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알파벳과 메타, 오라클의 40년물 채권에 적용된 가산금리(스프레드)가 1.3∼1.4%p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MS의 신용등급이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AAA'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MS의 채권에는 발행 물량의 4배가 넘는 1천150억 달러 이상의 청약이 쏟아졌다.

채권 발행 주관사는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 UBS 그룹이 맡았고 조달 자금은 자본지출(CapEx) 등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MS는 전날 2027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발표를 통해 자본지출 규모를 늘리면서도 잉여현금흐름(FCF) 흑자를 유지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은 바 있다.

반도체 대란 등이 초래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급증에 따라 기업들의 채권 발행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기업)의 투자등급채권 발행액은 3천130억 달러(약 420조원)를 돌파해 지난해 발행액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업계 '공룡'들인 거대 기술기업들조차 재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채권 부도 보험료율에 해당하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메타가 116bp(베이시스포인트·1bp는 0.01%p), 오라클이 275bp에 달한다. 반면 MS는 54bp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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