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LNG 생산국 카타르, 미국산 LNG 산다"
"호르무즈 장기 봉쇄 대비…위험 분산 전략 일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중동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속에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가 미국 등으로부터 직접 LNG를 매입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국영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차질 등에 대비한 위험 분산(헤지) 전략의 하나로 미국 등 외부 공급업체로부터 장기 LNG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생산된 가스를 미리 확보함으로써, 중동 지역 내 확전으로 주요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더라도 제3국 물량을 통해 국제 시장에 가스를 공급하고 급등한 가격에 따른 차익을 챙기겠다는 포석이다.
알카비 장관은 "우리가 대비하고 있는 실질적인 비상 상황이 벌어지면 가스 가격이 즉각 급등할 것"이라며 "이 경우 카타르에너지는 평소라면 얻지 못했을 추가 수익을 창출해 국가적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알카비 장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 "카타르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수입 감소를 상쇄하고 향후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로부터 국가 수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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