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다카르 랠리, 사우디서 개최 안 해…개최지 추후 발표"

입력 2026-10-26 01:54
"2027 다카르 랠리, 사우디서 개최 안 해…개최지 추후 발표"

26일 리야드서 예정됐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도 연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동차 경주대회 '2027 다카르 랠리'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잇단 공격에 사우디 개최를 취소하고 다른 장소로 옮겨 열기로 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아모리스포츠연맹(A.S.O.)과 사우디 모터스포츠 컴퍼니(SMC)는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최근 역내 정세 변화를 고려해 내년 1월 1~15일 개최 예정이던 '다카르 사우디아라비아 2027' 대회를 사우디에서 열지 않기로 공동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7 다카르 랠리 자체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 열리며 며칠 내 새 개최지가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조치는 일회적으로, 다카르 랠리 50주년을 기념하는 2028년 대회는 다시 사우디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다카르 랠리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르까지 달리는 자동차·모터바이크 경주로 시작했다.

하지만 북아프리카 등 경유하는 지역의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2009년 개최지를 남미로 옮겼고, 2020년부터는 사우디로 다시 바꿔 올해 1월까지 7회 연속 진행했다.

최근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비롯해 공항과 석유 시설 등을 잇달아 공격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다카르 랠리 외에도 사우디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스포츠 행사가 대거 차질을 빚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오는 26일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사우디의 알나스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와슬 간 경기가 예정됐지만, 알와슬 선수단은 리야드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다음 달 18일부터 나흘간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안 투어 골프대회가 무기한 연기됐고 내달 초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이던 사이클 대회 '어반 월드 챔피언십'도 취소됐다. 이달 21~24일 개최 예정이던 테니스 대회 '식스 킹스 슬램'은 12월로 연기됐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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