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경제난 속 대선…친러 집권당 첫 시험대

입력 2026-10-25 21:42
불가리아, 경제난 속 대선…친러 집권당 첫 시험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불가리아가 경제난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에 따른 흑해 위기 등 여러 악재 속에 25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불가리아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집권당인 진보불가리아당(PB)의 지지를 받는 현직 대통령 일리아나 요토바(62)다.

친서방 야당들이 미는 안드레이 규로프(51) 전 총리, 친러시아 성향의 극우정당 부흥당을 이끄는 코스타딘 코스타디노프(47) 등도 도전장을 냈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 나오지만 예비 집계 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될 전망이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1일 결선투표가 열린다.

지난 4월 PB의 승리로 집권한 루멘 라데프 총리에게 있어 이번 대선이 첫 번째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AP는 짚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공방이 격화하면서 흑해에서 불가리아 등 연안국들의 상선이 무인항공기(UAV·드론)에 공격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에 대해서도 안보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선거 캠페인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라데프 총리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혀온 친러시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요토바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반대하면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협상을 주장한다.

사실상 여권 후보인 요토바 대통령은 라데프 총리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 부통령이었고, 라데프가 올해 1월 총선 출마에 나서자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불가리아 역사상 최초로 선출된 여성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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