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오픈AI 도청' 사우디 국적자 경제스파이 혐의 추가 검토
WSJ "사우디 정부에 기업 기밀 제공하려 했는지 조사"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전직 직원에 대해 경제스파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FBI가 전직 오픈AI 엔지니어 압둘라흐만 알포잔(35)이 회사 내부 정보를 빼돌려 사우디 정부에 제공하려 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지 않았더라도 수집한 정보를 추후 사우디 측에 넘기려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취지다.
수사당국은 영업비밀 절취 혐의도 함께 검토하고 있으나, 실제 추가 기소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알포잔은 오픈AI 최고위 임원 등이 사용하는 출입 제한 회의실의 TV 뒤편에 직접 개조한 도청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지난 9일 체포됐다.
미국 영주권자인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메타 등 기술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오픈AI에 입사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는 그가 사우디 왕가 인사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해당 왕족으로부터 사우디 AI 사업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사우디 영사관은 알포잔의 보석금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지난 19일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알포잔의 변호인은 추가 혐의와 관련해 정부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법정에서 혐의를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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