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 수도 리야드 공항·동서 송유관 등 타격"

입력 2026-10-25 02:05
후티 반군 "사우디 수도 리야드 공항·동서 송유관 등 타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핵심 에너지 인프라인 동서 원유 송유관을 전격 타격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우디 본토 전역의 7개 주요 군사·산업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 대상이 된 곳은 리야드 공항과 동서 송유관, 홍해 연안 얀부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 라비그 정유소,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 남부 나즈란 공항, 하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가 포함됐다.

이들 공항과 석유시설 등은 후티 반군이 그동안 꾸준히 공격해온 곳이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지난 10일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우디의 석유 수출 우회로인 동서 송유관은 지난달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사리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예멘)수도 사나와 해방된 지역의 민간 인프라를 겨냥해 100여 차례의 공습을 가해 수십 명의 순교자와 부상자를 낸 사우디의 잔혹한 침략에 대한 대응"이라며 "교전 악화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향한 사우디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은 총 3천123회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작전은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계속될 것이며, 침략이 멈추고 포위망이 해제될 때까지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하는 공식을 성립시키며 사우디 적군의 집결지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 공항과 동서 송유관, 홍해 석유 수출항인 얀부 등의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 측은 이날 메카주에 위치한 고원 도시 타이프와 얀부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탄도 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만 발표했다.

한편, 후티 반군은 이와 별도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 아덴에 위치한 사우디군 통제 하의 해군 기지와 알나스르 군사 기지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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