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기자실 철거 뒤 수영장 복원설에 "가짜뉴스"
"가짜뉴스 매체, 덜 거슬리는 장소로 옮길 순 있어"…기자실 이전 가능성 열어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을 없애고 그 자리에 실내 수영장을 복원하려고 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내가 백악관 기자실을 없애고 바로 그 아래에 있는 옛 수영장을 복원할 것이란 가짜뉴스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가짜뉴스(매체)를 덜 거슬리는 장소로 옮길 수는 있겠지만, 옛 수영장은 절대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어리석은 일을 하겠다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백악관 기자실을 수영장으로 복원하려 한다는 보도는 부인하면서도 출입기자단 공간을 다른 장소로 이전할 가능성은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브리핑룸에서 내보내고 그 자리에 수영장을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말 기자단을 브리핑룸에서 내보낼 것을 캐롤라인 레빗 당시 백악관 대변인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레빗 대변인의 "마지막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레빗 대변인이 8월 27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실제 기자단을 백악관 외부로 내보내는 일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1933년 소아마비 후유증 치료를 위해 설치했던 실내 수영장을 복원하고 싶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영장은 1970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 덮이면서 언론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루스소셜에 현재의 브리핑룸과 이 공간이 금빛 수영장으로 바뀐 모습을 비교한 이미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기자실 이전을 검토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지지하는 측근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실 이전 장소로는 백악관 단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이 거론된다.
NYT는 언론이 행정부 권력의 중심부와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오랜 관행인 만큼 기자단 이전은 그 상징적 의미가 큰 데다, 후임 대통령이 되돌리기도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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