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밀라노서 시위대 행진…공수부대 등 군경 1천여명 배치
폭력·약탈시위 목격 안돼…일부 매장 일찍 문 닫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유럽 곳곳에서 생활비 급등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24일(현지시간) 예정된 집회가 열렸다.
현지 매체 일조르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밀라노 피콜로 극장 앞에서 약 200명의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대는 "우리는 모두 반파시스트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과 군인을 향해 "우리는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외치며 평화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 행렬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 "미래는 우리의 것"이라고 적힌 피켓 등이 목격됐다.
폭력·약탈 행위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밀라노에는 폴고레 공수여단 소속 병력 500명을 포함해 군·경 1천400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사람이 붐비는 두오모 광장과 지하철역 등에서 시민들을 검문했다. 두오모 광장 상공에는 헬기도 등장했다.
밀라노 시내 일부 매장은 종일 문을 닫거나 오후 3시께 영업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폭력 사태에 대비해 진열창과 출입구에 방어막을 설치한 매장도 있었다. 이탈리아 상인연합회 콘페세르첸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날 상점의 약 70%가 정상 영업을 하겠다고 답했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폭력 사태에 매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폭력시위대에 "행동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지난 주말 폭력시위를 주동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월 17일 운동'이라는 단체를 수사 중이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는 밀라노 경찰이 '10월 17일 운동'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특정했다고 보도했다.
로마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복면과 마스크 등을 소지한 약 20명이 경찰 검문 과정에서 확인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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