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美군함, 걸프 진입불가…트럼프 꿈 무덤에 가져갈것"

입력 2026-10-24 16:50
이란군 "美군함, 걸프 진입불가…트럼프 꿈 무덤에 가져갈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 재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이란군은 미국 군함의 걸프 해역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응수했다.

2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총참모장은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느 때라도 미국 군함의 페르시아만 진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것을 보는 꿈을 꾸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는 그 꿈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압돌라히 총참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모순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파괴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파괴했다면 이런 헛소리를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반문했다.

압돌라히 총참모장은 끝으로 "이 분쟁이 길어질수록 적들을 죽음과 쇠락의 늪으로 더 깊이 가라앉게 하는 것이 이란의 강력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압돌라히 총참모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 재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가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이 이란을 반드시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재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후 이란은 걸프의 관문이자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은 이란의 항구와 선박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란은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며 선박 통항 시 사전 허가를 받고 자신들이 정한 항로로만 운항하도록 했다.

이란은 이런 규정을 어기고 미군의 보호 아래 오만 연안과 인접한 남부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반복적으로 표적 삼아 공격해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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