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美대사 "이란 전쟁 1년 더 갈수도"…장기 교착 시사
FT 인터뷰서 "이란 항구 장기 봉쇄 가능…의미있는 핵 합의 있어야"
"유엔 PKO, 분쟁 고착화"…레바논·소말리아 등 임무 종료 추진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가 미·이란 전쟁이 1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며 미국이 이란과의 장기 대치에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왈츠 대사는 인터뷰에서 1년이 지난 시점에도 미국과 이란이 핵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 없이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가정적인 상황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그전에 그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해군은 당분간 (이란 항구들에 대한) 봉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와 압박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핵물질을 제거하고 이란 내 핵농축 활동에 관해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이번 전쟁에서 전략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평화유지활동(PKO) 등 유엔 체제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도 강조했다.
유엔 예산의 최대 분담국인 미국은 '미 우선주의' 기조 아래 유엔의 방만 운영을 비판해왔다.
왈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엔 개혁을 추진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임무"를 맡겼다며 미국의 유엔 기구에 대한 지원금 삭감, PKO 축소 등의 조치를 언급했다.
그는 일부 평화유지 임무가 "30년, 40년, 50년 동안 가만히 방치돼 있었다"며 "연간 10억달러의 비용을 들이면서 분쟁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유지의 방식을 개혁하고 있다"며 미국은 레바논, 소말리아, 서사하라에서의 평화유지 임무 종료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왈츠 대사는 특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전쟁을 막지 못한 유엔 레바논 임시군(UNIFIL)에 대해 "이제 철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레바논 평화유지 임무의 형태를 어떻게 할지는 프랑스, 이스라엘, 레바논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면서도 "현재 형태의 UNIFIL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며, 계속돼서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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