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1명 비만치료제 경험…Z세대는 16.5%

입력 2026-10-25 09:00
성인 10명 중 1명 비만치료제 경험…Z세대는 16.5%

KB금융 2천명 조사 결과…3명 중 1명은 "앞으로 이용할 의향"

AI에 '건강 상담' 확산…40대 60%는 "쉬어도 피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일수록 경험 비율이 높았으며,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은 앞으로 비만치료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5일 발표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10.3%가 최근 1년 이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거나 이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 21일∼8월 5일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5∼69세 남녀 2천명을 온라인·모바일로 설문한 결과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대상은 은퇴자를 포함해 독립적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이다.



세대별 비만치료제 처방·이용 경험률을 보면,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가 16.5%로 가장 높았고, 밀레니얼 세대(14.2%), X세대(7.7%), 베이비부머(2.9%)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11.6%)이 여성(9.0%)보다 처방·이용 경험률이 높았다. 반면, 비만치료제를 들어봤다는 응답은 여성(83.1%)이 남성(73.0%)보다 많았다.

여건이 허락하면 앞으로 비만치료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3.9%였다. Z세대에서는 39.7%로 가장 높았으며, 이미 처방·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향후 이용 의향은 65.5%에 달했다.

이용 의향에 '보통' 이상으로 답한 응답자에게 사용을 고려하는 이유를 묻자 '건강 개선'(40.4%), '외모·체형 관리'(31.9%), '식욕 조절'(20.8%) 등을 꼽았다.

같은 문항에서 Z세대는 '외모·체형 관리'(48.2%)를, 베이비부머는 '건강 개선'(55.3%)을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57.3%는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했다.



건강·의료 정보를 얻는 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험률은 46.2%로 집계됐다. 특히 Z세대의 이용 경험률은 55.5%로 절반을 넘었다.

건강·의료 목적으로 AI를 써본 Z세대의 37.1%는 정서·마음·심리 상담에도 활용했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 이용자(12.6%)보다 큰 폭으로 높았다.

몸과 마음의 건강에 관한 평가에서는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스스로 정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63.1%는 신체도 건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신체가 건강하다는 비율은 8.8%에 그쳤다.

정신 건강 평가가 긍정적일수록 신체 건강도 양호하다고 느끼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전체 응답자 중 정신이 건강한 편이라는 비율은 51.2%로, 신체가 건강한 편이라는 비율(39.6%)보다 높았다.

또 최근 한 달간 '충분히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9.9%였다. 40대가 59.4%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36.5%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스트레스나 압박감 느낌'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47.7%, '감정적으로 지치거나 소진된 느낌'을 겪었다는 응답은 47.2%였다.

수면 시간은 2년 전보다 줄었다. 응답자들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2024년 6.5시간에서 올해 6.3시간으로 감소했고,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비율도 50.4%에서 41.6%로 낮아졌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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