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상 첫 장거리 미사일 무장…"러 위협 대응"

입력 2026-10-23 01:13
덴마크, 사상 첫 장거리 미사일 무장…"러 위협 대응"

미국·노르웨이산 도입…러시아 "경솔한 정책" 반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덴마크가 사상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로 무장하겠다고 발표한 지 1년 만에 미국과 노르웨이 제조사로부터 미사일을 구매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의 타격용 미사일과 미국 기업 코버넌트의 앤섬 미사일 등 두 종류의 미사일 체계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콩스베르그 미사일은 F-35 전투기에서 발사가 가능하고, 앤섬 미사일은 지상에서 쏠 수 있다고 브루스 장관은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구매 수량이나 도입 비용, 인도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덴마크 정부의 이번 조치는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자국 전력에 추가하기로 한 작년 9월 결정에 따른 것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당시 러시아의 위협이 향후 오랫동안 유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 억지력 강화와 전쟁 방지 차원에서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가 그동안 방어용 무기에 집중해온 덴마크 국방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브루스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안보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처하려면 덴마크의 자체 억지력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 억지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군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장관은 아울러 특히 조선 분야 등 해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정도 미국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바르빈 주덴마크 러시아 대사는 덴마크의 장거리 미사일 구매 조치를 "경솔한 정책"이라고 부르며 반발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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