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유전 2곳 또 생산 차질…"누군가 송유관 밸브 잠가"

입력 2026-10-23 00:18
리비아 유전 2곳 또 생산 차질…"누군가 송유관 밸브 잠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리비아 북서부 하마다 유전과 타하라 유전에서 자위야 항구로 원유를 운송하는 송유관의 밸브가 닫혀 두 유전의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NOC는 이날 성명에서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자위야 정유공장 인근 원유 집하 시설에 들어가 송유관 밸브를 잠갔다고 설명했다.

NOC는 "폐쇄가 계속되면 원유 생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 하루 약 140만 배럴 수준이다. 타하라 유전은 2022년 재가동 당시 하루 2천500배럴을 생산했으며, 당시 하루 4만 배럴까지 증산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마다 유전은 안정적인 가동 조건을 전제로 하루 원유 5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2021년 제시됐다.

석유 수입은 리비아 정부 세입의 약 90%를 차지하는 핵심 재원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불안한 정치적 상황과 기술적 이유 등으로 여러 차례 석유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 달 15일에는 석유시설경비대(PFG) 소속 대원들이 국방부 산하인 자신들의 조직을 재정적·행정적으로 NOC 아래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며 송유관 밸브를 잠그면서 하마다와 타하라 유전 등에서 생산이 중단됐다. 지난달 21일에는 무장단체가 샤라라 유전에서 자위야 항구로 이어지는 송유관의 밸브를 닫아 해당 유전의 생산량이 급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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