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노르웨이, '북극 시추 금지 철회' EU 결정 환영

입력 2026-10-22 20:17
산유국 노르웨이, '북극 시추 금지 철회' EU 결정 환영

집중 로비 통했나…"북극 에너지 생산 더 중요해질 것"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극에서 신규 석유·가스 시추를 국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사실상 철회한 유럽연합(EU)의 새 북극 전략에 서유럽 최대 산유국 노르웨이가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테르예 아슬란 노르웨이 에너지 장관은 "북극 지역의 석유·가스 생산에 대한 '모라토리엄'(신규 시추 유예) 논의가 사라진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노르웨이 북부 지역에서의 (에너지) 생산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 20일 공개한 새 북극 전략에서 여전히 모든 화석 연료를 지하에 그대로 둘 것을 촉구하며, 재생 에너지와 북극권 밖에서 생산된 탄화수소를 우선시할 것임을 천명하면서도 북극 신규 자원 시추를 국제적으로 금지하자는 '모라토리엄'이라는 논란의 단어를 삭제했다.

노르웨이가 EU의 북극 전략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북극 지역에서의 석유와 가스 신규 채굴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결과는 노르웨이의 집중적인 로비 활동이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서유럽 최대의 석유·가스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대륙붕에 자리한 기존의 유전·가스전이 고갈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북극권에서 새로운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작년에는 북극권의 일부인 바렌츠해에서 5건의 석유·가스 탐사 면허를 부여했고, 올해는 38개 구역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 작업을 개시했다.

노르웨이는 자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극 시추의 타당성을 EU에 설득해 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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