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혁신자원 기업에 집중…기업 주도로 산학연 융합해야"
中당정, '先연구→後적용' 아닌 '산업계 수요 주도 연구' 모델 주문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당정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업이 주도하는 산·학·연 융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21일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도 있는 융합을 추동하는 것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총 17개 항으로 이뤄진 '의견'은 "기업이 주도하고 각 주체가 협동하는 산·학·연 융합 혁신 체계 구축을 중점으로 삼는다"며 "기업의 혁신 주체 지위를 견지하면서 혁신을 장려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완비하고, 혁신 자원이 기업에 집중되도록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동안 과학 연구 혁신과 산업적 발전 사이에는 많은 장벽이 있었다"면서 "연구자는 실험실의 좋은 성과를 얻었으나 산업 수요에 맞추기 어려웠고, 기업은 시장을 이해하고 있으나 다양한 이유로 혁신을 꺼리거나 할 수 없었으며, 첨단 기술은 시제품은 쉽게 나오지만 양산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류둥메이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 당 서기는 "'의견'은 '먼저 성과를 내고 나중에 (산업적) 적용을 생각한다'는 관성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원천에서부터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을 일체화해 기획하고, 양방향 연동할 것을 강조했다"며 "이념적 변혁을 선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간에는 통상적으로 대학과 연구기관이 연구를 수행해 성과를 내놓은 뒤 이를 기업으로 옮길 방법을 고민했다면, 앞으로는 업계에서 먼저 수요 제기를 하고 기업이 대학·연구기관을 이끌고 연구에 나서 기술 개발·현장 검증·적용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는 취지다.
'의견'은 기업이 국가 과학·기술 전략과 산업 전략 계획 및 정책 수립에 상시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국유기업과 기술형 중소기업이 더 쉽게 연구·개발 지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 출자 창업투자기금과 국유자본 창업투자기금이 초기 단계와 소규모, 장기, 첨단 기술 분야 투자를 강화하도록 하고, 과학·기술 기업들을 위한 채권과 보험 정책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실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제도나 '이중 지도교수' 제도 확대, 연구 인력의 기업 파견 강화 등으로 산·학·연 협력 인재 육성을 뒷받침하고, 국가 단위 플랫폼을 구축해 중점 산업의 '핵심 공동 기술'을 업계에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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