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논란' 명신산업, 손자회사 美상장 반대결정에 18%↑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MS그룹의 핵심 계열사 명신산업[009900]이 이사회를 열어 손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1일 명신산업 주가가 18%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명신산업은 전장보다 17.8% 오른 1만19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전장보다 4.16% 오른 9천1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고점을 높여갔다.
장 마감 직전에는 20.92% 오른 1만46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명신산업의 손자회사인 심원아메리카의 나스닥 상장에 차질이 생긴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신산업은 지난 14~16일 심원아메리카의 상장에 대해 주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장을 반대하기로 했고, 앞서 발표한 주주 보호 방안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MS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코스닥 상장사인 엠에스오토텍[123040]이 명신산업을 지배하고, 명신산업은 비상장사 심원테크를, 심원테크는 심원아메리카를 지배하고 있다.
심원아메리카가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이들 4개 기업 중 3개 사가 상장되는 것이어서 기존 주주들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한편 명신산업·심원아메리카와 비슷한 케이스인 SK하이닉스[000660]와 솔리다임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을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기류가 감지되며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다.
SK하이닉스 주주들은 솔리다임이 나스닥에 상장하면 주주 이익이 침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미국 투자 자회사)→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솔리다임 상장은 다중의 중복상장을 더욱 고착하는 것이어서 주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금융위원회)도, 금감원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금융당국이 이를 실질적으로 제한할 방법이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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