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공적채권 부담 ↓…은행채·특수채 스프레드 고점 근접"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KB증권은 21일 4분기 공적채권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작고 은행채 추가 발행 수요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채와 특수채의 신용 스프레드가(국고채와의 금리 차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신용 스프레드는 해당 채권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로, 확대될수록 채권 발행기관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다.
KB증권 박문현 연구원은 전일 열린 제4차 채권발행기관 협의체에서 제시된 4분기 주요 공적채권 발행 예상액 59조원에 주목했다. 국고채를 제외한 7개 기관의 발행액으로, 3분기 실제 발행액인 약 65조원보다 6조원 적다. 이는 KB증권이 앞서 시장 반응을 가늠할 기준으로 제시한 63조원도 4조원 밑돌아 채권 수급에 우호적인 재료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연간 발행 계획 안에서 시장 여건에 따라 분기별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봤다.
올해 1분기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발행량을 줄였고, 2분기에는 이연된 물량의 발행을 늘렸다. 그는 이번 4분기 발행 축소 역시 3분기 공급 증가분 이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은행채 공급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5대 시중은행과 4분기 수급 여건을 점검한 결과, 은행권이 자금을 미리 조달해 향후 추가 발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간 은행채 발행은 순상환으로 돌아섰고, 시중은행채에서도 지난달과 같은 조 단위 집중 발행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조달 수단을 활용하면서 단기금리에는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를 연말 자금 수요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며, 현재로서는 신용채권(크레딧) 시장 전반의 수급 불안으로 확산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공적채권 발행 축소와 은행채 추가 발행 수요 완화가 확인되면서 상위등급 채권의 공급 부담은 단기적으로 상당 부분 경감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은행채와 특수채 스프레드는 고점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본격적인 스프레드 축소는 국내외 금리 변동성이 안정된 뒤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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