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하버드대와 공동연구 확대…비만·항노화 소재 탐색
2029년까지 2차 연구 추진…신약 후보물질 발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이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부속 병원 네트워크와 공동연구를 확대해 화장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코스맥스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매스 제너럴 브리검(MGB)과 '마이크로바이옴 2차 공동연구(VIVA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MGB는 하버드대 의과대학 부속 수련병원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의료 시스템이다.
양측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1차 공동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VIVA 프로젝트'의 VIVA는 미래(Vision), 혁신(Innovation), 생명력(Vitality), 발전(Advancement)이란 뜻을 가진 영문자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앞선 공동연구에서는 코스맥스가 축적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 데이터와 MGB의 임상 데이터를 결합해 특정 미생물 유래 물질이 아토피 피부염 모델에서 증상을 완화하고 피부 장벽 기능을 개선하는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Allergy)에 게재됐으며, 코스맥스 측은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도 마쳤다.
이번 2차 공동연구에서는 기존 화장품 원료 개발을 넘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와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의 발굴에 나선다.
특히 체중과 대사 관리 소재 분야에서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유산균과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MGB의 임상 연구 기반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항노화·저속노화 관련 기술의 상용화도 추진한다.
연구 과정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도입해 연구 가설을 설계하고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적합 인정을 획득하는 등 메디컬 분야의 제조 기반도 마련했다.
코스맥스는 2011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해 2019년 관련 화장품을 상용화했다.
현재까지 약 3천100종의 미생물 자산을 확보했으며, 관련 특허 204건을 출원하고 이 가운데 110건을 등록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하버드 의대와 1차 공동연구에서 국제학술지 게재와 특허 출원 등 실체적 성과를 냈다"며 "VIVA 프로젝트를 통해 화장품을 출발점으로 삼아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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