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일본 20년물 국채 응찰서 역대 최고 수요

입력 2026-10-20 14:49
수정 2026-10-20 15:08
고금리에 일본 20년물 국채 응찰서 역대 최고 수요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20일 실시된 일본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요가 몰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의 응찰률은 5.84배를 기록했다. 직전 입찰(4.01배) 및 최근 12개월 평균(3.73배)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입찰 결과가 발표된 후 20년물 국채 금리는 최대 6bp(1bp=0.01%포인트) 내린 3.710%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도 최대 5bp 떨어졌다.

최근 일본 초장기물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및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달 초 일본 20년물 국채 금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사히코 루 도쿄 주재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일본 국채가 다시 투자할 만한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자'에서 '기다리는 동안 수익을 얻자'는 방향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에서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은 일본의 재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식품·음료에 대한 소비세 인하 공약을 이행하면서 어떻게 국가 재정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류타로 기무라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 우려 완화에 힘입어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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