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트럼프 위협에도 ICC 지지…인권상 후보 지명

입력 2026-10-20 10:37
유럽의회, 트럼프 위협에도 ICC 지지…인권상 후보 지명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유럽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로 압박을 받고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로 지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ICC와 함께 탄자니아 제1야당 차데마의 툰두 리수 대표,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된 쌍둥이 자매 타라네흐·로미나 라히미가 나란히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유럽의회는 이번 주 중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시상식은 12월에 열린다.

1988년 제정돼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권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은 인권 증진에 기여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 수여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초 ICC의 은행 거래 정보와 정보기술(IT) 시스템 사용 등 일상 업무를 마비시키기 위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는 6개월 뒤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ICC 재판관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과 맞물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ICC를 해체하겠다며 위협을 끌어올려왔다.

유럽의회 중도좌파 정치그룹인 사회민주진보동맹(S&D) 소속 이아니스 마니아티스 의원은 이번 후보 지명에 대해 "우리는 ICC와 그 관계자들을 지지하며, ICC의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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